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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스토리

앵무새 '윙컷' 꼭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앵스토리 아환입니다~

이번엔 제가 꼭 말하고 싶었던 앵무새 윙컷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윙컷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필요하다는 사람과 필요하지 않다는 사람들 간의 의견이 쟁쟁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분들 계시죠?

제 글이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며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개인적인 주관이 들어간 글로써 참고만 해주 시면 될 것 같아요.*

 

윙 컷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초보 앵집사분들이 윙컷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곤 하죠

중소형 종일 수록 분양을 받을 때부터 윙컷이 되어있다가

아이가 털갈이 후 길어진 날개깃을 보고 놀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먼저 윙 컷은 새의 날개깃 끝 부분 일부를 잘라 바람을 타는 깃털의 수를 줄여 장거리를 날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아이가 못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윙컷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날다가 어딘가 부딪히거나

산책을 나갔을 때 멀리 못날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바람을 타고 날았을 때 앵무새는 윙컷을 했든 안 했든 멀리 날아갈 위험이 생깁니다.

부딪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전혀 못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앵무새가 날아가고, 어딘가 부딪히는 그 환경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산책을 할 때 하네스, 발목 줄을 하지 않아 날아간다거나 부주의하게 창문을 열어둔다거나

아이가 유리창을 인식할 수 있게 훈련을 하지 않았거나 부딪힐 수 있는 여러 가지 요건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윙컷 이전에 앵집사들이 꼭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앵무새는 윙컷을 했을 때 받는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합니다

통증이 없다고 하여 윙컷이 괜찮다고 말하는 분들이 간과하는 사실이기도 하죠

날고자 하고 높은 곳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진 앵무새가 날지 못하고 걸어다니 것에 만족할까요

활발했던 반려조가 윙컷 이후 의기소침해지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저희 집 앵무새와 지내오면서 여러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희 앵이는 새장에 들어가는 걸 너무 싫어하는 편이라 잘 때 빼곤 항상 밖에 두기 때문에

처음 1~3년 동안은 부주의하게 아이를 여러 번 잃어버리기도 하였고

앵이가 날다 방문에 부딪혀 병원에 간 적도 있습니다.

저도 윙컷을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고

결국 다다른 생각은 윙컷을 하지 말고 환경을 바꾸자 생각하였습니다.

우리 앵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바엔 차라리 내가 조금 더 주의하자는 생각이었죠

앵이가 부딪힐 수 있는 유리창은 여러 번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시켰고

(아이를 유리창 가까이 대어 부리로 확인시켜 주는 방법을 반복했습니다.)

모든 집의 방문은 다 열어둔 후 고정시켰습니다. 비행훈련도 틈틈이 시켰죠

현재 저희 앵이의 비행술은 세계최고라 볼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고((주접입니다^^

몇 년간 큰 사고 없이 지내오고 있는 중입니다.

 

이대로 마무리하기엔 좀 아쉬워 덧붙이자면

몇몇 사건들은 제가 윙컷을 하지 않은 이유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가장 큰 사건은 어두운 밤 갑자기 난 큰소리에 의해 부모님이 들어오는 현관문 사이로 앵이가 날아가 버린 일입니다.

저희 가족은 앵이를 찾기 위해 밤새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지만 어두워서 그런지 아이의 대답은 없었죠

주택가라 그런지 그날따라 고양이가 너무 많았습니다.

다행히 그날 저희 자동차를 아는 앵이가 차지붕에 착지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요

밤새 나무 위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나무 밑엔 고양이들이 몰려있었고요... 그때만 생각하자면 정말 아찔 합니다.

만약 저희 앵무새가 윙컷이 되어있어 나무위에 올라가지 못했더라면...

이 사건은 저희 가족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큰 사건이었죠.

물론 윙컷을 해 두었다면 날아가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하는 분들에게 다시 말하자면

윙컷을 하더라도 앵이는 충분히 날아갈 수 있고, 그런 사고를 완전히 대비하진 못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윙컷을 했을 때 만약 아이가 밖에서 위험에 처한다면 제대로 날지 못하는 것이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윙컷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하는 포스팅이었는데요

제 말이 핵심은 저희 앵집사분들이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노력한다면 윙컷은 필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위급상황시 앵이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보장할 수 있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날아다닐 수 있죠

10년을 날아다닌 저희 집 앵무새는

이제 큰소리가 나도 당황해 부딪히지 않고 원을 그려 부드럽게 날아다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착지 또한 완벽하고

낮게 날았다 높은 곳을 올라가고 높게 날았다 한 번에 착지하는 법 등을 익혔습니다.((주접입니다.

 

윙컷의 유무가 아니라 환경과 집사님들의 관심과 노력이 사고예방에 더 중요하다는 점 꼭 알아주셨음 합니다.

그럼 오늘도 앵무새와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미 윙컷이 된 채로 몇 년간 살아온 냉이라면 갑자기 날게 되었을 때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으니 만약 날개깃을 기르게 된다면 앵집사 분들의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